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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현실사, 2002.11.20

 

[출판사 서평]


인간은 늘 자신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 하지만 그 앎은 사실 앎이라기보다는 늘 자신에 대한 해석이었다. 구약성서를 기록한 이는 인간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창세기에 담았다. 다윈은 성서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그의 진화론에 담았다. 우리 시대의 많은 사상가들도 인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또한 개진하고 있다.

{인간 : 열두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우리 시대의 인간 해석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시대 인간의 자기 해석은 예전과 같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런 까닭으로 이 책은 열두 개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시대의 인간 해석을 조명한다. 이 책 {인간 : 열두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의 연구결과를 토론하는 1부와 인간의 참된 본성을 문제삼는 철학적 연구결과를 토론하는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의 여섯 이야기는 인간이 타고나는 생물학적 특성과 태어나 얻게 되는 사회학적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간의 인간됨을 마련해 주는 인간의 '손'과 '두뇌'에 관한 이야기들, 인간의 사회적인 삶을 선규정하고 있는 유전자와 생물학적 여러 특징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이렇게 생물학적으로 선규정된 인간이 보편적으로 의식과 자의식을 갖게 되는 언어적 메커니즘과 이렇게 형성된 자의식의 다양한 문화적인 특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2부의 여섯 이야기는 현대인의 삶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논의되는 세 주제 즉 기술, 소외, 대화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대인을 이전의 인간들로부터 영원히 구별해 버린 기술 일반의 의미와 그러한 현대 기술의 핵심인 컴퓨터 기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한 이야기들, 자본주의적인 삶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소외와 이러한 소유정향적인 소외된 삶으로부터 존재정향적인 자유로운 삶으로의 전향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이러한 전향의 핵심적 계기로 제시되는 대화적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인간의 다양한 자기해석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사유를 촉발하고자 하는 이 책은 각 이야기마다 생각해 볼 문제들과 더 읽어볼 만한 책들을 간략하게 제시하여 인간의 정체에 대하여 이 책을 넘어서 생각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도 또한 배려하고 있다.

 

[목차]

1.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 : 네이피어와 유태우의 손

 

2.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 : 야마모토와 루이스의 뇌

 

3. 인간의 생물-사회적 특징 : 윌슨의 사회생물학

 

4. 인간의 생물-사회적 특징 : 란트만의 철학적 인간학

 

5. 인간의 사화학적 특징 : 미드의 마음, 자아, 사회

 

6. 인간의 사화학적 특징 : 홉스테드의 5문화유형

 

7. 기술 : 아이디의 기술철학

 

8. 기술 : 드라이푸스의 컴퓨터철학

 

9. 소외 : 마르크스의 4소회

 

10. 소외 : 프롬의 소유와 존재

 

11. 대화 : 부버의 나와 당신

 

12. 대화 : 슈트라서의 나보다 오래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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